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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자전축 기울기 변화와 빙하기 주기 (밀란코비치 주기)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 변화와 빙하기 주기 (밀란코비치 주기)

지구는 매일 자전하며 태양을 공전하지만,
그 움직임은 단순히 둥근 궤도를 도는 것이 아닙니다.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와 궤도 형태는 아주 천천히 변하고 있으며,
이 변화가 수십만 년 단위의 빙하기와 간빙기 주기를 만드는 핵심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 현상을 과학에서는 **밀란코비치 주기(Milankovitch Cycles)**라고 부릅니다.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 변화와 빙하기 주기

 


밀란코비치 주기란 무엇인가?

세르비아의 천문학자 밀루틴 밀란코비치가 제안한 이 이론은
지구 궤도와 자전축의 변동이 장기 기후 변화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이 주기는 크게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집니다.

  1. 자전축 기울기 변화 (Obliquity)
    • 현재 약 23.5°
    • 22.1°~24.5° 범위에서 약 4만 1천 년 주기로 변화
    • 기울기가 커지면 여름은 더 뜨겁고 겨울은 더 추워짐
  2. 세차 운동 (Precession)
    • 지구의 자전축이 팽이처럼 흔들리는 현상
    • 약 2만 6천 년 주기로 태양과의 계절적 위치 변화 발생
  3. 공전 궤도 이심률 (Eccentricity)
    • 지구 궤도가 완전한 원이 아닌 타원형으로 변함
    • 약 10만~40만 년 주기로 변화하며 태양과 거리 변화 유발

이 세 가지 주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구의 태양 복사 에너지 분포가 달라지고,
장기적으로 빙하기와 간빙기 주기를 만들어 냅니다.


빙하기와 밀란코비치 주기

  • 빙하기(Glacial Period)
    • 북반구 여름 일사량이 약할 때 발생
    • 겨울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누적되어 대륙빙하 확장
  • 간빙기(Interglacial Period)
    • 여름 일사량이 강할 때 빙하가 녹아 기후가 따뜻해짐

실제 빙하 코어와 해양 퇴적층 분석 결과,
과거 수십만 년 동안의 빙하기 주기가
밀란코비치 주기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과학적 의미와 현재 상황

밀란코비치 주기는 지구 기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급격한 온난화는 자연 주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며,
인간 활동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즉, 장기적인 빙하기 주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단기적 기후 변화는 인류의 손에 달려 있는 시대에 들어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와 궤도 변화는
지구가 호흡하듯 수십만 년에 걸쳐 기후를 바꿉니다.

밀란코비치 주기를 이해하면
과거의 빙하기를 설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기후 변화의 특별함도 더욱 명확해집니다.